AI 에이전트 다음은 ‘연결’입니다: MCP와 A2A가 바꾸는 AI 업무 방식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업무를 스스로 처리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자료를 검색하고, 데이터를 정리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는 여러 단계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업무는 하나의 AI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회사 내부에는 이메일, 문서, 데이터베이스, 협업 도구, 고객관리 시스템처럼 수많은 서비스가 존재하고, 각각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AI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상황도 생깁니다.
그래서 최근 AI 업계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키워드가 바로 ‘연결’입니다.
AI가 똑똑해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생성형 AI 경쟁은 주로 모델의 성능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더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고,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많은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었습니다.
하지만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AI가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회사의 일정표를 확인할 수 없고, 필요한 파일을 찾을 수 없으며, 업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다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데이터와 도구에 연결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주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정리해줘”라는 요청을 처리하려면 AI는 여러 곳에서 정보를 가져와야 할 수 있습니다.
회의 일정은 캘린더에서 확인하고, 프로젝트 문서는 드라이브에서 찾고, 팀의 대화 내용은 협업 도구에서 확인한 뒤 이 정보를 하나의 보고서로 정리해야 합니다.
AI에게 필요한 능력이 단순한 ‘답변 생성’에서 ‘업무 환경과의 연결’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MCP는 AI와 도구를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기술 가운데 하나가 MCP(Model Context Protocol)입니다.
MCP는 AI가 외부 데이터와 도구를 일정한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든 개방형 프로토콜입니다.
쉽게 생각하면 여러 기기를 하나의 규격으로 연결하는 USB-C처럼, AI가 다양한 서비스와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 방식을 표준화하려는 시도에 가깝습니다.
기존에는 AI에 새로운 서비스 하나를 연결할 때마다 각각 별도의 연동 방식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연결 방식이 표준화되면 같은 구조를 활용해 다양한 도구를 AI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파일을 검색하거나, 데이터베이스를 조회하거나, 특정 업무 도구를 실행하는 기능을 하나의 연결 구조 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최근 여러 AI 플랫폼이 MCP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AI의 경쟁력이 모델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실제 업무 도구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가로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A2A는 AI 에이전트끼리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MCP가 AI와 도구를 연결하는 방식이라면, 또 다른 흐름은 AI 에이전트와 AI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개념 가운데 하나가 A2A(Agent-to-Agent)입니다.
앞으로 하나의 AI가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서로 다른 역할을 담당하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구조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장조사를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자료를 수집하면 분석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정리하고, 콘텐츠 에이전트가 보고서를 작성하고, 일정 관리 에이전트가 후속 업무를 등록하는 방식입니다.
각각의 에이전트는 서로 다른 기술이나 서비스로 만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서로 다른 AI 에이전트가 자신의 역할과 작업 상태를 공유하고, 필요한 업무를 전달할 수 있는 공통된 방식입니다.
A2A는 이런 에이전트 간 협업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접근입니다.
한 명의 AI가 아니라 ‘AI 팀’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AI를 사용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하나의 AI 서비스 안에서 질문을 입력하고 결과를 받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서로 연결되기 시작하면 사용자는 여러 AI를 각각 실행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의 목표만 전달하면 필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여러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누어 처리하는 구조가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고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 에이전트가 경쟁사를 조사하고,
데이터 분석 에이전트가 시장 데이터를 정리하고,
마케팅 에이전트가 캠페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콘텐츠 에이전트가 홍보 문구를 작성하고,
일정 관리 에이전트가 실행 계획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AI로 구성된 작은 업무 팀을 운영하는 것과 비슷해지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의 역할은 무엇이 달라질까요?
AI가 서로 연결되고 더 많은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한다고 해서 사람이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러 AI가 함께 움직일수록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지점은 더 명확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할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허용할지,
어떤 업무를 자동으로 실행하게 할지,
결과를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검토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 환경에서는 AI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권한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AI가 더 많은 시스템에 연결될수록 편리함은 커지지만 동시에 보안, 개인정보, 오류 관리 같은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AI 활용은 단순히 “어떤 AI를 사용할까?”에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어떤 AI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디까지 권한을 주며, 사람은 어디에서 개입할 것인가?”
이 질문이 점점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AI 경쟁은 ‘모델’에서 ‘생태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초기에는 어떤 모델이 더 좋은 답변을 만드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모델 하나의 성능만으로 전체 업무 경험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떤 도구를 실행할 수 있는지,
다른 에이전트와 어떻게 협업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MCP와 A2A 같은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AI를 하나의 독립된 서비스가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과 연결되어 움직이는 업무 인프라로 만들기 위한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AI를 이해할 때는 새로운 모델의 이름만 따라가는 것보다, AI가 실제 업무 환경과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AI 에이전트의 다음 경쟁은 어쩌면 더 똑똑한 AI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AI와 도구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가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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